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 ESG로 고르는 가치 성장주 가이드
이광수 작가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는 “투자를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도록 이끈다. 국내 주식 시장의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겪은 저자가 자신의 시행착오와 통찰을 담아, 초보 투자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돈을 버는 것’과 ‘가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 사이의 균형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점이 돋보인다.
걸어온 길에서 나온 투자 철학
저자는 IT·벤처 업계에서 기술이 사회를 바꾸는 힘을 체감했고, 애널리스트로 전직해 기업 가치 평가를 직접 다뤘다. 책 전반에 “투자는 곧 선택의 기록”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으며, 각 선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한다. 독자에게는 매수·매도 기법을 넘어 장기적 관점의 책임 있는 태도를 길러 주려는 마음이 진하게 묻어난다.
시장의 굴곡을 통과한 경험담

본문은 연대기적 회고와 사례 연구가 교차한다. IT 버블, 금융위기, 팬데믹 이후 성장주 랠리 등 시장의 격랑을 저자의 실제 포트폴리오 변곡점과 함께 풀어, “왜 그때 그 결정을 내렸는지”를 따라가며 배울 수 있게 한다. 복잡한 재무 지표도 생활 언어로 풀어 투자 서적이지만 이야기처럼 읽힌다.
‘진보’라는 나침반
이 책이 말하는 ‘진보’는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니다. 저자는 ▲지속가능성(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혁신의 파급력 ▲이해관계자와의 공정한 이익 배분을 세 가지 필터로 제시한다. 그 결과 “오를 회사”가 아니라 “오르면서 의미를 만드는 회사”를 고르는 프레임을 제안하며, ESG를 유행어가 아닌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녹이는 구체적 방법을 안내한다.
기억에 남는 말과 장면
- “투자는 미래의 투표다. 나는 어떤 세상에 표를 던지고 있는가?”
- 팬데믹 초기에 공포 속에서 ‘의료 접근성’ 기업을 매수한 일화는 공감과 분석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 준다.
- 고평가 성장주에 과도하게 집중했다가 큰 조정을 겪은 뒤, “가치와 가격이 만나는 지점은 늘 시간과 인내를 요구한다”는 깨달음을 얻는 대목이 여운을 남긴다.
이런 사례들은 독자가 스스로 투자 기준을 점검하도록 돕는 체크리스트처럼 작동한다.
포트폴리오에 의미를 더하는 루틴

저자는 소액 투자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네 가지 습관을 권한다. ① 분기마다 보유 종목의 사회적 임팩트 메모를 작성한다. ② 뉴스보다 사업보고서·IR 자료의 ‘위험 요인’ 섹션을 먼저 읽는다. ③ 목표 수익률과 함께 탄소 배출 감소나 고용 증가 같은 ‘목표 변화율’을 설정한다. ④ 손실이 난 종목은 금전적 손실 외에 내가 초래한 외부 비용을 기록해 다음 결정에 반영한다. 작은 루틴이 성과와 가치 지향을 함께 강화한다는 메시지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독자에게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는 투자 지침서이자 삶의 태도를 다듬는 에세이다. 돈을 불리는 기술만을 좇기보다, 어떤 기업에 자본을 맡길지 스스로의 신념을 명확히 하도록 이끈다. 주식 한 주를 살 때마다 “이 선택이 내가 원하는 미래를 앞당기는가?”를 묻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기준과 사례가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저자 이광수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