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Karl

사람이 되는 법 - 62가지 생활기술로 자립심 키우는 아이 성장법

사람이 되는 법 - 62가지 생활기술로 자립심 키우는 아이 성장법

캐서린 뉴먼의 『사람이 되는 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깜짝 놀랄 만큼 쓸모 있는 생활 기술” 62가지를 한 권에 담은 생활 교양서다. 뉴욕타임스와 더 컷에서 가족·육아 칼럼을 써온 저자는, 10대가 사회로 나가기 전 꼭 알아두면 든든한 실전 팁들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안내한다. 데비 퐁의 친근한 그림과 김현희 번역이 더해져, 처음 집안일을 맡는 아이부터 함께 읽는 부모까지 모두가 편안히 접근할 수 있다.


성장의 매뉴얼이 주는 안도감

청소기 돌리기, 셔츠 다림질, 첫 은행 계좌 만들기처럼 사소하지만 막상 부딪치면 당황스러운 일들을 한 페이지씩 단계별로 보여준다. “이걸 몰라서 내가 부족한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먼저 찾아오고, 곧이어 “지금부터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각 기술은 실패했을 때의 대처법까지 포함해 실제 생활 속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줄거리 대신 ‘체크리스트’로 읽는 책

줄거리 대신 ‘체크리스트’로 읽는 책 이 책은 전통적인 서사가 아니라, 항목마다 짧은 에피소드와 팁이 붙은 체크리스트 형식이다. 그러나 항목 사이를 잇는 정서는 일관된다. 실수해도 괜찮고, 도움을 청해도 괜찮다는 메시지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관계의 기술’을 학습한다. 세탁, 요리, 청소 같은 물리적 기술이 결국 가족과 사회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확장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음을 지키는 생활 기술

뉴먼은 실용 기술만큼 감정 관리와 공감 능력을 강조한다. “실수한 친구를 어떻게 위로할까?”, “가족과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말할까?” 같은 상황별 대화 문장을 예시로 제시해 아이가 그대로 따라 읽기만 해도 갈등을 부드럽게 풀 수 있다. 이는 도구 사용법을 넘어 사람 사이의 온도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며, 사회성 발달을 돕는 감정 코칭 역할을 한다.


유머로 무장한 조언들

각 항목 끝에 짧은 농담이나 일러스트가 곁들어져 있다. 예를 들어 “첫 요리는 스크램블드에그로 시작하라. 실패해도 재료가 부드러워 증거를 없애기 쉽다” 같은 문장에서 뉴먼 특유의 위트가 번뜩인다. 실수도 학습의 일부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아이가 시도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든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이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이유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듯 보이지만, 부모에게도 훌륭한 대화 소재를 제공한다. 각 항목을 함께 읽고 바로 실습해보면 집 안에 ‘공동 매뉴얼’이 생기고, 서로의 기대와 한계를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자녀에게는 첫 사회생활의 안전벨트가, 부모에게는 잔소리 대신 행동으로 가르칠 수 있는 실용 가이드가 되어준다.


마무리하며

『사람이 되는 법』은 거창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돌부리에 먼저 발을 디뎌본 사람이 뒤따르는 이들에게 건네는 친절한 쪽지다. 완벽한 어른이 될 필요는 없지만, 당황하지 않을 준비는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곁에 두고 천천히 실천해 본다면, 오늘보다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람이 되는 법

사람이 되는 법

저자 Newman, Catherine

출판 그레이트BOOKS

발매 2022.11.01